Miriel Team · 이유식 시작, 컵
월령별로 보는 아기와 유아 식사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달마다 식사가 보통 어떤 모습인지 한 달씩 짧게 정리했어요.
6개월: 첫 맛보기
6개월 무렵이면 많은 아기가 처음으로 음식을 맛볼 준비가 돼요. 조금만 받쳐 주면 앉아 있고, 고개를 잘 가누고, 어른이 먹을 때 몸을 앞으로 내미는 모습을 살펴보세요.
아기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우리 아기가 준비됐는지 잘 모르겠다면 소아과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평소 식사 모습
처음 이유식은 정말 조금이에요. 곱게 갈거나 잘 으깬 음식을 하루 한 번, 몇 숟가락으로 시작하면 충분하고, 주식은 여전히 모유나 분유예요.
처음에는 아기가 입안에서 음식을 굴리는 법을 배우는 중이라 많이 흘러나와요. 새로운 걸 배우는 과정이니 다른 날 다시 줘 보세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고구마, 당근, 브로콜리처럼 곱게 갈거나 으깬 채소.
- 바나나, 배, 아보카도처럼 부드럽게 으깬 과일.
- 아기가 평소 먹는 모유나 분유에 갠 유아용 곡물 가루.
- 잘 익은 아보카도 한 줄이나 부드럽게 익힌 당근 스틱처럼 주먹으로 쥘 수 있는 부드러운 핑거푸드.
- 연습 삼아 식사 때 오픈컵으로 물 몇 모금.
식사 시간 팁
아기가 깨어 있고 너무 배고프지 않은, 차분한 시간대를 고르세요. 아기를 똑바로 앉히고 얼굴을 마주 본 채, 식사가 끝날 때까지 곁에 있어 주세요.
한 입 줄 때마다 아기가 입을 벌리거나 숟가락 쪽으로 몸을 기울일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고개를 돌리거나 입을 다물면 그날 식사는 끝이에요.
7개월: 조금 더 되직하게
7개월이 되면 많은 아기가 곱게 간 음식에서 되직하고 알갱이 있는 음식으로 넘어갈 준비가 돼요. 믹서 대신 포크로 으깨는 게 가장 쉬운 시작이에요.
평소 식사 모습
이 무렵에는 평소 먹는 모유나 분유와 함께 하루 한두 번 조금씩 먹는 아기가 많아요. 먹는 양은 날마다 크게 달라지고, 그게 자연스러워요.
새로운 맛에 깜짝 놀란 얼굴이나 시큼한 표정을 지을 수 있어요. 찡그린 얼굴이 싫다는 뜻은 아니니 다른 날 같은 음식을 다시 줘 보세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익힌 채소를 포크로 으깨서 부드러운 알갱이가 조금 남게 해 주세요.
- 좋아하는 음식에 질감을 더해 보세요. 고구마에 으깬 렌틸콩을 섞는 식으로요.
- 브로콜리나 시금치처럼 살짝 쌉싸름한 채소를 달콤한 채소 옆에 함께 놓아 주세요.
- 숟가락에 음식을 떠서 아기에게 건네고, 스스로 입에 가져가게 해 주세요.
식사 시간 팁
아기가 음식을 만지게 해 주세요. 많은 아기가 맛보기 전에 주무르고, 문지르고, 톡톡 두드리면서 새 질감과 친해져요.
알갱이에 익숙해지는 속도도 아기마다 달라요. 아직 어떤 질감이 잘 안 맞으면 며칠 동안 한 단계 전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시도해 보세요.
8개월: 핑거푸드
8개월 무렵이면 많은 아기가 혼자 먹고 싶어 하고, 부드러운 핑거푸드가 그 기회를 줘요. 어른 손가락만 한 길쭉한 막대 모양은 작은 손으로도 쥐기 쉬워요.
평소 식사 모습
식사는 보통 섞여 있어요. 엄마 아빠가 떠 주는 숟가락 이유식도 있고, 아기가 직접 집어 먹는 조각도 있어요. 바닥에 떨어지거나 주먹 안에서 뭉개지는 것도 많지만, 그것도 다 연습이에요.
아기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바로 이것저것 집는 아기도 있고, 한동안 지켜보기만 하는 아기도 있어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부드럽게 익힌 당근이나 고구마 스틱.
- 길쭉하게 자른 잘 익은 아보카도나 바나나.
- 얇게 발라 길게 자른 토스트.
- 손에 쥘 만큼 큼직하고 푹 익힌 파스타.
간단한 확인법: 부드러운 조각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쉽게 눌려 으깨져야 해요.
식사 시간 팁
배우는 동안 헛구역질은 흔해요. 기침을 하고, 얼굴이 빨개지고, 혀가 앞으로 밀려 나오면서 소리가 크게 나고, 그러고 나서 바로 다시 잘 먹는 아기가 많아요.
목에 걸렸을 때는 모습이 달라요.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조용할 때가 많아요.
식사 때마다 아기를 똑바로 앉히고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 아기에게 밥을 먹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영아 심폐소생술을 배워 두면 좋아요.
9개월: 작고 부드러운 조각
9개월이 되면 많은 아기가 엄지와 검지로 음식을 집기 시작해서, 작고 부드러운 조각이 재미있어져요.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잘라 주면 끼니마다 집는 연습을 할 수 있어요.
평소 식사 모습
모유나 분유는 계속 먹으면서 하루 세 끼로 넘어가는 아기가 많아요. 어떤 날은 많이 먹고, 어떤 날은 거의 만지고 노는 걸로 끝나요.
아기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숟가락 이유식과 핑거푸드를 섞어 주는 방식은 우리 집에 잘 맞는 동안 계속해도 돼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납작하게 누른 블루베리, 또는 세로로 길게 4등분한 포도.
- 부드럽게 익힌 닭고기 작은 조각이나, 가시를 발라낸 생선살.
- 살짝 눌러 으깬 익힌 완두콩이나 콩.
- 작게 깍둑 썬 부드러운 두부, 잘 익은 복숭아, 익힌 사과.
식사 시간 팁
식판에는 한 번에 두세 조각만 올리고, 다 먹으면 더 올려 주세요. 식판을 가득 채우면 한 번에 바닥으로 쓸어 버리기 쉬워요.
아기 옆에 앉아서 엄마 아빠도 뭔가 드세요. 음식을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따라 하는 아기가 많아요.
10개월: 가족 식사에 함께하기
10개월이 되면 많은 아기가 가족이 먹는 음식을 아기에 맞게 바꾼 버전으로 먹을 수 있어요. 한 가지 식사를 나누면 두 번 요리할 필요가 없고, 아기는 다른 가족이 먹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요.
평소 식사 모습
이 무렵에는 모유나 분유와 함께, 아기가 식탁에 같이 앉아 하루 세 끼를 먹는 집이 많아요. 음식은 잘게 썰거나 으깨고, 손으로 집을 수 있는 부드러운 조각을 넉넉히 주세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소금, 고형 육수, 매운 소스를 넣기 전에 아기 몫을 먼저 덜어 두세요.
- 커민, 시나몬, 마늘처럼 순한 허브와 향신료는 그대로 둬도 돼요.
- 가족 요리를 아기 음식으로 바꿔 보세요. 부드러운 소스를 묻힌 파스타, 렌틸콩을 넣은 진밥, 생선살을 섞은 으깬 감자처럼요.
- 아기 의자를 식탁 바로 앞까지 붙여서 아기가 가족과 함께 앉게 해 주세요.
식사 시간 팁
가능하면 아기와 함께 드세요. 엄마 아빠 몫을 몇 입만 먹어도 좋아요. 같은 시간에 같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 처음 보는 음식도 덜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아기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저녁 시간이 아기에게 너무 늦다면 아침이나 점심을 함께 드세요.
11개월: 숟가락과 엉망진창 식탁
11개월이 되면 많은 아기가 숟가락을 직접 쥐고 싶어 하고, 식사는 더 지저분해져요. 그렇게 흘리는 것도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에요.
평소 식사 모습
이제 하루 세 끼를 먹는 아기가 많고, 대부분은 손으로, 가끔은 숟가락으로 먹어요. 아직 거의 손으로 먹더라도 괜찮아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숟가락을 두 개 쓰세요. 하나는 아기용, 하나는 아기가 시도하는 사이사이 엄마 아빠가 도와줄 용이에요.
- 오트밀, 무가당 꾸덕한 요거트, 으깬 콩처럼 숟가락에 잘 붙는 되직한 음식을 주세요.
- 숟가락에 미리 음식을 떠서 손잡이가 아기 쪽을 향하게 내려놓으면 아기가 잡기 쉬워요.
- 식사 때 오픈컵에 물을 조금만 담아 두면 쏟아도 금방 치울 수 있어요.
식사 시간 팁
아기 의자 밑에 매트나 헌 시트를 깔고, 아기에게는 주머니 달린 턱받이를 해 주세요. 한 입 먹을 때마다 닦지 말고 식사가 끝난 뒤에 한 번에 치우면 먹는 시간이 편안해져요.
숟가락에 익숙해지는 속도도 아기마다 달라요. 몇 달 동안 손으로 먹는 걸 더 좋아하는 아기도 있고, 그것도 자연스러워요.
12개월: 컵과 가족 식사
첫돌 무렵이면 많은 집이 주로 마시는 음료를 일반 흰 우유(전지 우유)로 바꾸고, 컵을 더 자주 써요. 이제 아이는 가족이 먹는 음식을 작고 부드럽게 잘라 주면 대부분 함께 먹을 수 있어요.
모유 수유 중이라면 엄마와 아이 둘 다 괜찮은 만큼 계속해도 돼요.
평소 식사 모습
많은 아이가 가족과 함께 앉아 하루 세 끼와 간식 두어 번을 먹어요. 음식은 작고 부드럽게 썰고, 간은 싱겁게 해요.
꿀은 첫돌이 지나면 식단에 넣을 수 있어요. 첫돌 전에는 아주 조금 맛보는 것도 빼 주세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식사 때 젖병 대신 오픈컵이나 밸브 없는 컵에 일반 흰 우유를 담아 주세요.
- 젖병은 한 번에 하나씩 줄이고, 자기 전 젖병은 맨 마지막에 끊어요.
- 식사와 간식 때 식탁에 물컵을 놓아 두세요.
언제 생우유로 바꿀지, 우리 아이에게 무엇이 맞는지는 소아과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식사 시간 팁
가족 요리를 아이에게도 조금 덜어 주고, 얼마나 먹을지는 아이가 정하게 해 주세요. 더 먹고 싶어 하면 언제든 더 줄 수 있어요.
컵에 익숙해지는 속도도 아이마다 달라요. 쏟고 흘리는 것도 한 모금씩 마시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에요.
13개월: 들쭉날쭉한 식욕
13개월이 되면 한 끼는 많이 먹고 다음 끼는 거의 손도 안 대는 아이가 많아요. 끼니마다, 날마다 식욕이 크게 오르내리는 건 이 나이에 흔한 일이에요.
평소 식사 모습
하루 세 끼와 간식 두 번으로 자리를 잡는 아이가 많아요. 아침엔 배고프게 잘 먹고 저녁엔 깨작거리는 일이 하루에 다 일어나기도 해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식사와 간식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주세요.
- 하루 종일 간식을 주는 대신 끼니 사이에는 물을 주세요.
- 새로운 음식 옆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하나 꼭 함께 놓아 주세요.
- 한 끼가 아니라 일주일 동안 먹은 걸 전체로 보세요.
식사 시간 팁
엄마 아빠는 음식을 차려 주고, 얼마나 먹을지는 아이가 정해요. 달래기, 보상, “한 입만 더”는 접어 두고, 아이가 그만 먹으면 차분하게 식사를 마무리하세요.
아이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아이가 먹는 양이 걱정된다면 소아과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14개월: 식사 루틴과 새로운 음식
14개월에는 매번 비슷한 식사 루틴이 있으면 많은 아이가 식탁을 익숙하게 느껴요. 이 무렵엔 새로운 음식을 거부하는 일이 흔하니, 부담 주지 말고 계속 내주세요.
평소 식사 모습
많은 아이가 손, 숟가락, 컵을 쓰면서 가족과 함께 먹어요. 지난주에 잘 먹던 음식을 오늘은 밀어낼 수도 있고, 그것도 자연스러워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같은 자리, 같은 턱받이, 식사 전 짧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매번 똑같이 가져 보세요.
- 새로운 음식은 익숙하게 좋아하는 음식 옆에 아주 조금만 놓아 주세요.
- 가끔은 큰 그릇에 담아 식탁에 차리고, 엄마 아빠가 도와주면서 아이가 직접 골라 담게 해 보세요.
- 같은 새 음식을 다른 날, 다른 모양이나 다른 요리로 다시 내주세요.
식사 시간 팁
식사는 식탁에서, 아이가 앉은 채로 하세요. 걸어 다니거나 놀면서 먹으면 음식이 목에 걸리기 쉬우니 간식도 자리에 앉아서 먹어요.
새로운 음식에 익숙해지는 속도도 아이마다 달라요. 맛을 보기 전까지 같은 음식을 여러 번 봐야 하는 아이가 많아요.
15개월: 배고플 때, 배부를 때 보내는 신호
15개월이 되면 말은 아직 서툴러도 배고플 때와 다 먹었을 때를 분명하게 알려 주는 아이가 많아요. 그 신호를 따라가면 많이 먹는 날도, 적게 먹는 날도 식사가 한결 편안해져요.
평소 식사 모습
아기 때보다 덜 먹는 아이가 많고, 어떤 날은 거의 안 먹기도 해요. 그러다 다음 날엔 접시를 싹 비우기도 하고요.
배고플 때는 음식 쪽으로 손을 뻗거나 가리키고, 아기 식탁 의자를 꺼내면 신이 나고, 숟가락이 오면 입을 크게 벌려요. 다 먹었을 때는 접시를 밀어내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입을 꼭 다물어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조금씩 담아 주고,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세요.
- 아이가 너무 배고프거나 지치기 전에 식사를 차려 주세요. 많이 지친 아이는 거의 못 먹는 경우가 많아요.
- 식탁에서 쓸 “더 주세요”와 “다 먹었어요”를 간단한 손짓이나 말로 알려 주세요.
- 다 먹었다는 신호가 보이면 “다 먹었어?” 하고 물어보고, 음식이 남아도 식사를 마무리하세요.
식사 시간 팁
“한 그릇 다 비우기” 규칙은 내려놓으세요. 아이가 다 먹었다면 몇 입 만에 식사가 끝나도 괜찮아요. 다음 식사나 간식 시간이 금방 와요.
아이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아이가 충분히 먹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소아과 선생님께 물어보세요.
16개월: 숟가락과 포크 연습
16개월이 되면 어른들처럼 숟가락과 포크로 먹고 싶어 하는 아이가 많아요. 뜨기 쉽고 찍기 쉬운 부드러운 음식을 주면 연습이 훨씬 수월해요.
평소 식사 모습
아직은 손이 많은 일을 하고, 숟가락이나 포크는 쓰다 말다 해요. 포크로 한 조각 찍은 다음 손으로 빼서 먹기도 하는데, 이것도 다 잘 먹는 거예요.
한동안은 입보다 식판에 음식이 더 많을 거예요. 매 끼니 연습하다 보면 조금씩 늘어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끝이 뭉툭하고 짧은 유아용 포크와 함께 익힌 파스타, 부드럽게 익힌 당근, 잘 익은 배처럼 잘 찍히는 음식을 주세요.
- 첫 조각은 엄마 아빠가 찍어서 손잡이 쪽이 아이를 향하게 건네주세요.
- 숟가락으로 먹는 음식은 벽이 높은 그릇에 담아 주세요. 그릇 벽에 대고 뜨기 쉬워요.
- 부드러운 핑거푸드도 몇 가지 같이 올려 두세요. 포크가 잘 안 돼도 배고플 일은 없어요.
식사 시간 팁
아이 맞은편에 앉아 엄마 아빠도 포크를 천천히, 크고 쉬운 동작으로 써 보세요. 아이는 따라 하는 걸 좋아하니 먼저 보여 주세요.
포크를 익히는 속도도 아이마다 달라요. 금방 익히는 아이도 있고, 한참 동안 손으로 먹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도 있어요.
17개월: 컵으로, 젖병과 안녕
12~18개월 사이에 젖병과 작별하는 집이 많고, 17개월은 계속 이어 가기 좋은 때예요. 식탁에서 컵으로 마실 것을 주면 이 변화가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평소 식사 모습
마실 것은 식탁에서, 음식과 함께, 컵으로 줘요. 아직 젖병 하나가 남아 있는 아이도 있는데, 보통 잠들기 전 젖병이 가장 마지막에 끊겨요.
한동안은 흘리고 줄줄 새는 게 당연해요. 컵으로 마시는 것도 연습할수록 느는 기술이에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식사와 간식 때마다 작은 컵에 물을 담아 주세요.
- 작은 물병에 담긴 물을 아이가 자기 컵에 조금 따라 보게 해 주세요.
- 젖병은 한 번에 하나씩, 아이가 가장 덜 아끼는 것부터 줄여 보세요.
- 젖병과 함께하던 안아 주기와 책 읽기는 그대로 하고, 손에는 젖병 대신 컵을 쥐여 주세요.
식사 시간 팁
아이 옆에서 엄마 아빠도 자기 컵으로 같이 마셔 보세요. 아이는 따라 하는 걸 좋아해서, 저녁 식탁에서 함께하는 “짠!” 한 번이 특별한 컵보다 효과가 클 때가 많아요.
아이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마지막 젖병을 끊기가 어렵다면 몇 주 더 걸려도 괜찮아요.
18개월: 편식이 시작될 때
18개월 무렵이면 지난달까지 잘 먹던 음식을 갑자기 거부하는 아이가 많아요. 아주 흔한 시기이고, 억지로 먹이기보다 차분하게 여러 번 내주는 게 더 잘 통해요.
평소 식사 모습
좋아하던 음식을 밀어내고, 늘 먹는 몇 가지만 계속 먹고, 접시에서 음식끼리 닿으면 속상해해요. 어떤 날은 접시를 내려놓기도 전에 “싫어”부터 나와요.
엄마 아빠가 뭘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에요. “싫어”라고 말하는 건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고르는 첫 방법 중 하나예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거부한 음식도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옆에 조금씩 계속 내주세요.
- 두 가지 중에 고르게 해 보세요. “완두콩 먹을래, 당근 먹을래?”
- 음식이 섞이는 걸 싫어하면 칸이 나뉜 식판을 써 보세요.
- 엄마 아빠가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식사 시간 팁
달래기, 거래, “한 입만 더”는 접어 두세요. 거부한 음식은 그냥 접시에 두면 되고, 다음 주에 다시 내주면 돼요.
많은 음식은 여러 번 맛봐야 받아들여져요. 아이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19개월: 일정한 간식 시간
19개월이 되면 식사와 간식을 대략 같은 시간에 주는 간단한 리듬만으로도 배가 고픈 채로 식탁에 오는 아이가 많아요. 하루 종일 조금씩 먹으면 저녁 식사에 관심이 줄기 쉬워요.
평소 식사 모습
하루 세 끼에 간식 두세 번, 그 사이에 두어 시간 간격을 두는 집이 많아요.
간식은 작은 식사처럼 차려도 좋아요. 부드러운 과일 조각에 치즈 조금, 얇게 펴 바른 토스트, 남은 파스타 몇 숟가락 같은 것들이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간식 시간을 정해 두고, 간식도 식탁에 앉아서 먹게 해 주세요.
- 간식 하나하나를 과일, 채소, 평소 먹는 음식으로 차린 작은 식사라고 생각해 보세요.
- 끼니 사이에는 우유나 주스 대신 물을 주세요.
- 간식과 식사 사이에는 다정하게, 실랑이 없이 부엌 문을 닫아 두세요.
식사 시간 팁
저녁 직전에 아이가 먹을 걸 달라고 하면, 협상하기보다 “곧 저녁이야, 와서 상 차리는 거 도와줄래?” 하고 차분하게 말하는 게 잘 통할 때가 많아요.
리듬이 흐트러지는 날도 있어요. 괜찮아요. 다음 식사부터 다시 맞추면 돼요.
20개월: 흘리고, 떨어뜨리고, 던지고
20개월에는 대부분의 식사에서 음식이 바닥에 떨어지고, 던지기는 “다 먹었어” 또는 “이러면 어떻게 될까?”라는 아이 나름의 표현일 때가 많아요. 짧고 차분하게 반응하면 지나가요.
평소 식사 모습
아이는 음식을 주무르고, 문지르고, 떨어뜨리면서 음식의 느낌과 움직임을 배워요. 던지기는 보통 배고픈 고비가 지나고 나서 시작돼요.
식판이 엉망이라는 건 대개 아이가 버릇없이 구는 게 아니라 열심히 배우는 중이라는 뜻이에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조금씩 담아 주고,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세요.
- 음식이 날아다니기 시작하면 “다 먹었어?” 하고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면 식사를 마무리하세요.
- 음식이 있을 자리를 알려 주세요. “음식은 접시에 두는 거야. 여기에 놓으면 돼.”
- 먹기 싫은 음식을 담는 작은 “안 먹을래요” 그릇을 접시 옆에 놓아 주세요.
식사 시간 팁
반응은 작게 하세요. 크게 웃거나 크게 “안 돼!” 하면 던지기가 놀이가 될 수 있어요. “음식은 식탁에 두는 거야” 하고 짧고 담담하게 말한 뒤 넘어가는 게 길게 보면 더 잘 통해요.
식탁 예절이 자리 잡는 속도도 아이마다 달라요. 많은 끼니와 많은 물티슈가 필요해요.
21개월: 함께 먹기
21개월에는 함께 앉아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먹는 데 도움이 돼요. 아이는 엄마 아빠가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 식탁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지켜봐요.
평소 식사 모습
이제 많은 아이가 가족 식사를 작고 부드럽게 잘라서 먹을 수 있어요. 아이 몫에는 소금을 더하지 않아요.
옆에서 누군가 같이 먹으면 더 잘 먹는 아이가 많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도 온 가족이 식탁에 있으면 더 오래 앉아 있기도 해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일주일에 몇 번은 온 가족이 함께 앉아 먹는 식사를 정해 보세요. 아침 식사여도 괜찮아요.
- 아이 몫도 같은 음식에서 덜어 주고, 크기와 질감만 맞춰 주세요.
- 식사하는 동안에는 TV를 끄고 휴대폰은 치워 두세요.
- 음식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색깔, 바삭한 소리, 누가 만들었는지 같은 것들이요.
식사 시간 팁
함께하는 식사가 길거나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모두 식탁에 앉은 짧고 편안한 식사면 충분해요.
일정 때문에 저녁을 같이 먹기 어렵다면, 아이가 먹을 때 옆에 앉아 엄마 아빠도 뭐라도 조금 같이 드세요.
22개월: 어린이집에서의 식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밥을 먹는다면, 하루 중 엄마 아빠가 보지 못하는 식사가 생겨요. 선생님과 조금만 이야기를 나눠도 집과 어린이집의 식사가 잘 이어져요.
평소 식사 모습
어린이집에서는 다르게 먹는 아이가 많아요. 친구들과 함께라서 더 먹는 아이도 있고, 북적이는 교실에서는 덜 먹고 집에 와서 채우는 아이도 있어요.
어느 날은 점심을 조금 먹고 그날 저녁을 많이 먹는 것도 흔한 일이에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무엇이 나왔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점심시간이 전반적으로 어땠는지 물어보세요.
-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집에서 자르는 방식, 아이가 음식과 마실 것을 부르는 말을 알려 주세요.
- 음식을 싸 보낸다면 아이가 직접 열 수 있는 통에 조금씩 담아 주세요.
- 의사 선생님께 받은 알레르기 대응 계획이 있다면 어린이집에도 한 부 꼭 전해 주세요.
식사 시간 팁
식사 전에 손 씻기나 같은 종류의 컵 쓰기처럼 두 곳의 루틴을 몇 가지 맞춰 보세요. 익숙한 순서가 있으면 새로운 곳도 한결 편하게 느껴져요.
점심을 조금 먹은 날에도 저녁은 편안하게 차려 주세요. 한 끼에 다 채우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
23개월: 부담 없이 새로운 음식
23개월에는 아무도 재촉하지 않을 때 새로운 음식이 가장 잘 받아들여져요. 익숙한 음식 옆에 조금만 놓아 주고, 어떻게 할지는 아이에게 맡겨 보세요.
평소 식사 모습
많은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먹기 전에 한참 동안 쳐다보고, 만지고, 핥아 보고, 이리저리 옮겨 봐요. 이 모든 게 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거예요.
좋아하는 음식도 여전히 바뀌어서, 월요일에 잘 먹던 음식을 목요일엔 거부하기도 해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새로운 음식은 한 번에 하나씩,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옆에 조금만 주세요.
- 좋아하는 음식에서 비슷한 음식으로 한 단계씩 넘어가 보세요. 당근, 그다음 고구마, 그다음 단호박처럼요.
- 같은 음식을 다른 방법으로 요리해 주세요. 구워서, 으깨서, 머핀에 넣어 구워서요.
- 아이가 씻고, 젓고, 붓는 걸 돕게 해 주세요. 접시에 오르기 전에 음식이 익숙해져요.
식사 시간 팁
다 먹은 것보다 시도한 걸 칭찬해 주세요. “브로콜리 만져 봤네” 한마디면 충분해요. 거부하면 일주일쯤 기다렸다가 다시 내주세요.
새로운 음식에 익숙해지는 속도도 아이마다 달라요. 가볍게, 꾸준히 내주세요.
24개월: 부엌의 꼬마 도우미
24개월이 되면 부엌일 돕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많고, 그 관심이 먹는 데까지 이어지기도 해요. 방울토마토를 직접 씻은 아이는 맛보는 데도 더 호기심을 보일 때가 많아요.
평소 식사 모습
두 돌의 식사는 가족 식사와 많이 비슷해져요. 작고 부드럽게 자른 음식에 핑거푸드도 넉넉히 곁들여요. 식욕은 여전히 오르내리고, 좋아하는 음식도 주마다 바뀌어요.
이번 달에 해 볼 것
- 채소 씻기, 상추 찢기, 그릇 젓기, 빵을 바구니에 담기처럼 작은 일을 맡겨 보세요.
- 간식이나 반찬은 두 가지 중에 아이가 고르게 해 주세요.
- 포도나 방울토마토처럼 동그란 음식은 계속 세로로 4등분해서 주세요.
- 식사는 앉아서, 어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고, 뛰어다니면서 먹지 않게 해 주세요.
식사 시간 팁
꼬마 도우미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발판이나 조리대 앞 의자, 그리고 불과 칼에서 떨어진 일거리가 필요해요. 짧은 일도 충분하고, 조금 젓는 것도 진짜 도움이에요.
돌아보면 이번 한 해는 많이 먹는 날, 적게 먹는 날, 수많은 “싫어”로 채워졌을 거예요. 많은 집이 그렇게 이 시기를 보내고, 아이마다 속도는 다 달라요.
참고문헌
- AAP HealthyChildren.org: Starting Solid Foods
- NHS: Your baby’s first solid foods
- CDC: When, What, and How to Introduce Solid Foods
- CDC: Choking Hazards
- NHS: Drinks and cups for babies and young children
- CDC: Foods and Drinks to Avoid or Limit
- AAP HealthyChildren.org: Feeding & Nutrition Tips: Your 1-Year-Old
- NHS: What to feed young children
- CDC: Signs Your Child Is Hungry or Full
- CDC: Fingers, Spoons, Forks, and Cups
- AAP HealthyChildren.org: From Bottle to Cup: Helping Your Child Make a Healthy Transition
- AAP HealthyChildren.org: 10 Tips for Parents of Picky Eaters
- CDC: Picky Eaters and What to Do
- CDC: Tips for Mealtime Routines
- AAP HealthyChildren.org: Feeding & Nutrition Tips: Your 2-Year-Old